종아리 통증, 하지정맥류가 아닌데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나요.

종아리가 통증이 나타나거나 혹은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이상감각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증상을 찾아보다가 흔히 "하지정맥류 아니야?"라고 생각되지만 막상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게 되면 하지정맥류가 아닌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혈관이 두드러지게 튀어나오지 않아도 붓고 통증이 나타나게 되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 검사 이전에 종아리 근육을 한번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요? 

 

1. 종아리 통증의 원인

종아리 근육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종아리 통증에 큰 영향을 주는 가자미근(soleus)과 비복근(gastrocnemius)이 있습니다. 이 두 근육은 발목을 아래로 굴곡(plantar flexion)시키는 역할을 하고 평소 걸을 때 발목을 많이 쓰면서 걷는 분들, 평소 스트레칭을 많이 하지 않는 분들을 이 근육들이 짧아지게 됩니다.

빨간색(왼쪽)-비복근, 초록색(오른쪽)-가자미근

비복근은 대퇴골의 내,외측 상과에서 시작해 아킬레스 건으로 되어 종골에 붙어있게 되고, 가자미근은 경골의 접치선과 후방 비골체에 붙어 마찬가지로 아킬레스건이 되어 종골에 붙게 됩니다. 비복근의 경우 쥐가 자주 나는 근육이고 오금이 당길 때 같이 문제가 되는 근육입니다. 그리고 가자미근은 자세 유지근으로 하지의 피를 심장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고 달리기 후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하는 근육입니다. 

이 근육들의 단축은 이상감각을 나타나게하고 실제로 하지정맥류가 아니지만 종아리에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2. 비복근과 가자미근 마사지 및 스트레칭

폼롤러를 이용한 종아리 마사지

폼롤러를 이용하여 비복근과 가자미근을 마사지해줍니다.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에서 폼롤러를 종아리와 허벅지 사이에 두고 앉습니다. 그리고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종아리 마사지를 해줍니다. 처음에는 아킬레스 건쪽, 점점 폼롤러를 위로 올리면서 종아리 전체를 풀어줍니다. 또는 품롤러 위에 다리를 얹어놓고 엉덩이를 바닥에서 들어 몸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해주면서 종아리 근육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몸을 앞뒤로 왓다갔다하면서 종아리를 마사지해줍니다.

두 근육의 스트레칭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비복근(gastrocnemius)의 스트레칭은 선 상태에서 스트레칭 하고자하는 다리(왼쪽)를 뒤로 보내고 반대쪽 다리는 앞쪽에 위치시킵니다. 그리고 왼쪽 무릎은 완전히 편 상태에서 왼쪽 발 뒤꿈치는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바닥으로 계속 밀어내는 느낌을 주고 오른쪽 무릎을 구부려 골반 전체가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15-20초 정도 버티고 돌아옵니다. 가자미근(soleus)은 왼쪽 무릎은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스트레칭하시면 됩니다.

왼쪽-비복근 스트레칭, 오른쪽-가자미근 스트레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