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매일 써야 하지만 너무 바빠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일하면서 쓰는 N잡인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저는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한라산행 비행기 티켓은 2달 전에 끊어놔서 쉽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제가 한라산 가기 전 주에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씨가 한라산 등반을 해서 인기가 더 많아진 한라산 등반.. 정말 설산이 예술이에요. 오늘은 초보자가 한라산을 쉽게 등산할 수 있는 윗세오름에 간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내가 어리목을 시작코스로 한 이유
원래 무릎이 안 좋아서 한라산 정상까지는 무리일 거 같아서 저는 어리목으로 시작해 영실코스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어요.
첫 번째 어리목 코스로 시작을 한 이유는 올라가는데 완만한 경사라서 골랐습니다. 영실코스는 초입에 경사도가 좀 높고 3/1 지점까지는 계단이 많습니다. 두 코스 모두 3/1 정도에서 제일 힘들지만 어느 일정 부분이 지나고 나면 조금 덜 힘들어지는 구간이 나와요. 따라서 경사도에 따라 코스를 정하시길 추천해요. 두 번째는 영실코스의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거리. 영실코스는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보통은 눈이 없을 때는 매표소까지 차를 타고 가지만 요즘같이 겨울철에는 매표소까지 가는 길은 차량을 통제하고 있어요. 그래서 주차장에서 걸어가면 매표소까지 50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산을 좀 잘 타시는 분들은 영실로, 초보자는 어리목을 추천합니다.
토요일 4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 회를 먹고 숙소로 바로 들어갔어요. 숙소는 한라산게스트하우스입니다. 숙소 포스팅은 이후에 하겠습니다.
한라산 게스트하우스에서 택시 타고 어리목의 출발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만발의 준비를 하고 콜택시를 불렀어요. 다행히 숙소 근처가 한라대학교 근방이고 기사님이 그 근처에 계셔서 10분 내로 탔고요. 산 쪽으로 가는 택시는 생각보다 잡기 쉽습니다. 문제는 내려와서 택시 잡기 힘든 점!!
어쨌든 택시에 내려 어리목 매표소에 도착해서 버로 아이젠을 꼈어요. 가기 전 평일에 눈이 많이 온 상황이라 눈이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너무 이쁘죠? 시작부터 눈이 엄청 내려서 쌓여있는 모습에 감탄의 연속.. 올라갈 때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안개가 많이 끼여있었어요. 그리고 초입부터 윗세오름까지 1/3 지점까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질체력... 조금 가다 쉬고 가다 쉬고를 반복. 가다가 다시 내려갈까 말까 고민했어요. 그렇지만 이왕 가기로 한 거 계속 갑니다. 혹시나 이 블로그를 보고 가시는 분들은 조금만 버티시면 힘든 고비가 지나면 평탄한 길이 나오니 참고 올라가세요!
가다가 너무 힘들 때는 오리 반상회 만들고 가세요. 그렇다면 좀 쉬면서 사진도 찍고 조금씩 편해지실 거예요. 더 올라갈수록 풍경은 더욱 예술입니다.
윗세오름 반정도, 이젠 편해져요. 힘내세요.
1/3 지점이 조금 지나면 평탄한 땅이 나오는데 안개가 많이 껴서 영화'투모로우'같죠? 올라가도 풍경이 안 좋을 거 같았어요. 그래도 계속 갑니다. 중간중간 젤리나 초콜릿 드시면서 가세요. 이번에 한라산 가면서 느낀 건 젤리가 최고의 간식입니다. 하리보 정말 좋아요. 등산은 계속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점점 쉬운 길이에요. 안개가 낀 날씨가 갤 생각이 없나 보다 생각했어요.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2/3 지점에 왔을 때 갑자기 날이 개기 시작했어요. 네.. 전 날씨 요정입니다^^
정말 정말 이쁘죠? 파란 하늘과 하얀 눈.. 한라산에 반하고 왔어요. 이 사진들보다 훨씬 X100 예쁩니다. 제주도 날씨는 정말 한치앞도 알 수 없어요. 다들 모두 날씨 요정을 불러오시길...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사진 많이 찍으세요. 눈도 너무 폭신폭신하고 정말 감탄만 나옵니다. 곧 있으면 정상입니다!!
드디어 윗세오름입니다. 사람이 정말 많죠? 날씨가 좋았다 안 좋았다 해서 뒤에 한라산 정상이 보였다 안보였다 해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는 대부분 바닥에 앉아서 김밥과 라면을 드시고 계세요. 다들 라면 꼭 들어가시길... 정말 맛있습니다. 보온병에 끓인 물과 작은 컵라면, 김밥은 최고의 음식입니다.
식후경 후 윗세오름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꼭 찍어야겠죠? 한참 사진을 찍고 이제 영실코스로 내려옵니다. 윗세오름에 가면 표지판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잘 나와있고 잘 모르겠으면 사람들에게 물어보셔도 돼요. 다들 잘 아세요.
영실코스로 내려가는 길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영실코스도 내려가는 초반에는 평지길에 많고 평지길을 지나면 테크로 된 길에 양 옆으로 나무들이 많은 길을 지나는데 풍경이 너무 예쁩니다.
평지 데크길의 모습인데요. 그림 같은 풍경이죠?
좀 더 가다 보면 계단식 데크길에 끊임없이 있습니다. 영실코스의 계단은 사실 조금 힘듭니다. 처음엔 내려갈만하다가 확실히 어리목코스보다는 경사도가 있는 편이라 다리가 덜덜 떨렸어요... 어느 정도는 각오하고 가세요.
그리고 다 내려가보면 영실매표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영실매표소에서 주차장까지도 한참 걸리니까... 저는 왕복 5시간 정도 걸렸어요. 하하.. 사진도 많이 찍고 쉬다 올라가 다해서 그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영실 주차장에는 택시가 잘 오지 않습니다. 버스도 다니긴 하지만 배차간격도 길고 사람이 정말 많아요. 무조건 내려오면 버스정류장 앞에 줄 서세요. 그리고 타세요. 어느 정도 내려왔다 싶으면 버스에 내려서 택시로 갈아타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정말 너무 좋았고요. 다음에는 제주도에서 묶었던 숙소 두 군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보 한라산 등산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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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 숙소 한라산게스트하우스 장비렌탈까지 편안했던 숙소
한라산 등반은 보통 새벽에 출발하기 때문에 비싸지 않고 저렴한 숙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한라산게스트하우스에서 묶게 되었는데요. 가성비 정말 만족했던 숙소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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