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청송 얼음골과 달기백숙으로 유명한 서울여관식당 후기

겨울은 관광하기 너무 힘든 계절인 거 같아요. 그래서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많나 봅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곳을 다녀왔어요. 그곳을 바로 청송 얼음골입니다. 

청송 얼음골(청송 아이스클라이밍 경기장)

주차공간: 넓음(비용없음)

입장료 없음

 

아침 11시 좀 넘어서 출발했어요. 다행히 차가 막히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내리면 청송에 사과가 유명해서 사과농장이 많아요. 맛보시고 사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청송 얼음골 주차장

주차장은 넓어요. 경기장 앞에도 있고 뒤쪽에도 넓어서 아무 데나 하시면 됩니다. 주차를 하고 얼음이 얼려져 있는 곳으로 갑니다. 

청송 얼음골 클라이밍

산 한쪽에 얼린 모습

청송 얼음골 

작게 얼려진 얼음들

 

사진처럼 정말 장관입니다. 산 위쪽에서 물을 흘려내려 얼린 모습인데 진짜 산 한쪽 전체를 얼려서 멋있습니다. 정말 이곳은 겨울왕국이에요. 얼려놓은 크기에 한번 놀랍니다. 엄청 크게 얼려 놓은 곳 한 곳, 그리고 작게 작게 얼려놓은 곳들도 2개 정도 됩니다. 

얼음골에서 찍은 체릿의 사진

낙상 주의 펜스를 쳐놨는데 보통 안쪽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처음에 밖에서 사진 찍었는데 오른쪽에서 보는 사진처럼 좀 안 예쁘게 나와요. 그래서 저희도 펜스 안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전 겁쟁이라서 얼음 가까이는 안 갔어요. 하하하.

사진을 찍는데 인스타에서 보던 만큼 정말 예쁘게는 못 찍겠더라고요. 다들 외투를 안 입고 찍으시던데.. 대단하신 거 같아요. 전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진짜 진짜 X1000 춥습니다. 정말로 뼛속까지 시려요. 제주 한라산 여행에서도 그리 춥지 않았는데 청송은 만만한 곳이 아니에요. 정말 따뜻하게 입고 가셔야 해요. 너무 추워서 얼음골에서 15분 이상 있는 건 힘들어요. 그리고 청송 얼음골 클라이밍장 하나만 관광하는 곳이기 때문에 주변에 특별히 관광할 곳은 없습니다. 저는 사진만 빠르게 찍고 달기약수가 들어간 맛집을 갔습니다. 

청송은 달기약수가 예전부터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달기약수는 다른 물에 비해 탄산 및 여러 물질들이 녹아 있어 맛이 특이하고 위장, 부인병 등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가을이 되면 주왕산이 아주 예뻐서 보통 주왕산을 갔다가 달기 백숙을 먹으러 많이들 간다고 해요. 주변에 달기약수를 이용한 달기백숙집이 많지만 저희는 서울여관식당으로 갔어요.

달기백숙 맛집 서울여관식당

영업시간: 매일 10:30 - 20:00

주차공간: 가게 뒤쪽에 넓은 주차장

수요 미식회에 나와서 유명해진 곳

 

서울여관식당이에요. 사진처럼 방이 따로 되어 있어서 코로나 때문에 식당 가기 꺼려지시는 분들도 조금 마음은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방에는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어서 완전히 따로 먹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공간이 좀 나누어져 있고 무엇보다 방바닥이 뜨끈뜨끈해서 좋습니다.

서울여관식당의 메뉴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서 세트메뉴로 토종불백 2인을 시켰어요. 같이 간 친구 말로는 여기 사과 동동주도 맛있다고 해요. 

 

서울여관식당 기본찬

서울여관식당 달가슴살 떡갈비와 염통

우선 떡갈비가 나왔어요. 양념을 해서 살짝 불에 구워 훈제 맛이 나는데 괜찮았어요. 짜지 않고 담백하며 닭가슴살로 만들었지만 터벅터벅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염통 또한 우리가 포장마차에서 먹는 염통 맛이랑 비슷했어요. 쌈 재료도 주기 때문에 쌈 싸 먹어도 괜찮으실 거예요.

달기백숙

떡갈비를 먹다 보면 달기 백숙을 줍니다. 국물 색깔이 특이하죠? 약수물 때문인지 아님 약재 재료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국물이 정말 맛있습니다. 약재 맛이 나지만 진짜 국물 맛이 깔끔하고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에요. 감칠맛도 나고 먼가 설명하기 어려운데 저 원래 백숙 국물 안 좋아하는데 다 비웠어요. 찰밥을 말아서 한 그릇 뚝딱했습니다. 아마도 약수물이 한몫한 거 같아요. 

 

제대로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청송 얼음골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해요. 사진을 찍거나 하는 장소는 많이 없지만 어린이들과 함께 나들이 간다면 청송 얼음골에 가셔서 사진 찍으시고 주변에 썰매장도 있다고 하니 검색하셔서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달기약수로 만든 백숙 드시고 올 겨울 든든한 보양식 챙겨 드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